"막걸리는 술이 아닌 인심이자 정이지요!"


누군가는 막걸리를 술이 아닌 인심이자 정이라 말한다. 막걸리는 언제나 농촌들녘의 친구였고 농사일에 단련된 구릿빛 사나이들의 벗이었다.  

목젖이 울릴 정도로 시원히 들이켰던 농주. 땅끝 해남군 삼산면에 위치한 삼산주조장은 3代 째 옛 막걸리의 비법과 함께 정과 나눔이라는 막걸리 문화를 그대로 지켜오고 있다.

2대 故 한상소, 이중자씨 부부 (前)

"산삼 막걸리 인가요?"



1대 故 한계수, 故 정임애씨 부부가 1950년 개업한 산정주조장(해남군 송지면 산정리 소재)을 2대 故 한상소, 이중자씨 부부가 대를 이어 운영하다 1990년 현재의 삼산주조장(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소재)으로 이전하였다.  23살의 꽃다운 나이에 양조장집 새댁으로 남편인 故 한상소씨와  함께 막걸리를 만드는 길에 들어선 이중자(81)씨는 60년 가까이 막걸리를 빚어오며 고집스러울 정도로 옛방식을 고수하였다. 술밥을 직접 쪄서 주모를 만들고 오매불망 항아리를 지키며 쉬는 날도 없이 옛 막걸리맛을 지켜왔다. 특히 남편 故 한상소씨와 수많은 연구실험 끝에 고두밥과 밀가루의 적절한 배합에 당귀를 함께 숙성하여 쌀특유의 센맛을 제거하고 목넘김이 깔끔하며, 은은한 향과 감칠맛이 뛰어난 삼산막걸리의 맛을 정립하였다. 삼산막걸리를 처음 맛보신 많은 분들이 산삼이 들어갔나요? 아님 더덕인가요? 아니요, 오랜세월 당귀를 넣어 막걸리를 빚고 있습니다. 이렇게 답해드린다.

"쉬어가는 양조장"


현재 삼산주조장은 80대 고령인 이중자씨의 뒤를 이어 3대 한홍희(54), 이혜옥(54)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이혜옥씨는 도시생활 중 틈틈이 전통주를 공부하여 “전통주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배우자 보다 2년먼저 해남으로 내려와 시어머니의 기술을 이어받았다. 삼산주조장은 정부 및 지자체 지원 “2019년 전통식품 현대화사업” 대상업체로 선정되어 주조장을 신축하고 양조설비를 현대화하여 완벽한 위생시설에서 삼산막걸리 전통의 맛을 균일하게 보전하고 트랜디한 전통주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주조장으로 탈바꿈하였다. 연간 관광객 약 7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해남의 대표관광지 두륜산대흥사 인근에 위치한 삼산주조장은 전통의 맛을 지키고 정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방문객 누구나 들러서 시음과 견학, 힐링이 가능한 “쉬어가는 양조장” 환경을 조성하고, 전통주 빚기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하여 관련 프로그램 개발 진행중에 있다.

3대 한홍희, 이혜옥씨 부부 (現)

floating-button-img